유럽 전력 인프라 사업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HVAC로 협력 범위 확대, 전력망 통합 솔루션 구축
중동·호주 등 협업 성과 바탕으로 ‘에너지 영토’ 확장
오세철(오른쪽 두번째)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이병수(〃 첫번째)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이 안드레아스 쉬렌베크(왼쪽 두번째) 히타치 에너지 CEO, 니클라스 페르손 전력솔루션 사업부 CEO와 13일 스위스 취리히 히타치 에너지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028260)
이 전력화 분야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며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13일 스위스 취리히의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안드레아스 쉬렌베트 히타치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2024년 10월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초고압교류송전(HVAC) 분야로 협력을 확대했다. 글로벌 전력망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력 기술기업으로 100년 이상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전세계 140여 개국에 구축된 방대한 설치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업의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로 해저 케이블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 역할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전적 운영을 담당하는 교류 송전 기술로, 두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력망 고도화와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 내 전력망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은 모빌리티·산업·데이터센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현대화에 돌입했다. 현재 양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아부다비석유회사(ADNOC)의 해상 설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공동 수행 중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CEO 역시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탄탄한 교류(AC) 전력망 인프라는 이러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삼성물산과의 협력 확대는 유럽의 전력망 현대화 및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