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타운, 창동 조성계획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에서 동북권 발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가 1년 365일 K-팝이 흐르는 글로벌 문화중심지이자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집적지로 거듭난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2만 8000석 규모 K팝 성지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주변 문화․예술시설과 특화 상업시설 등을 연계해 서울관광 3000만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문화 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조성계획을 21일 발표했다. K엔터타운, 창동은 ①365일 공연이 펼쳐지는 도시 ②공연이 산업과 일자리로 확장되는 도시 ③공연이 관광과 소비로 이어지는 도시로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동을 비롯한 상계 일대는 더 이상 ‘외곽’이 아닌 서울 동북권의 문화예술 거점이자, 외국인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중심공간으로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탄탄한 경제코어가 될 것”이라며 “K엔터타운, 창동을 비롯한 강북의 성장과 변화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물론 강북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중심에는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서울아레나가 있다. 시는 K팝 공연이 티켓 매출을 넘어 지역 숙박과 교통, 외식, 쇼핑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조 단위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핵심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 2009년부터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조성에 착수했으며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연 100회 이상 3만 명이 찾는 공연을 서울아레나에서 개최,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동역 광장과 고가 하부 등 곳곳에서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상시 이어진다. 특히 서울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외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중계 시스템 ‘커넥티브 라이브’를 도입해 창동 전역을 하나의 공연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 K팝 거리’ 등 강북지역 문화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개발해 K-엔터타운의 활력이 동북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한다. 서울아레나 개관 시기에 맞춰 서울대표 계절축제 ‘스프링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를 개최하여 K팝 성지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린다.
인근 서울시립사진미술관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창동역 고가하부 문화예술공간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해 서울아레나는 물론 창동 곳곳을 찾는 글로벌 방문객들이 K-컬쳐를 한층 더 폭넓게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화가 산업과 일자리를 이끄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는 ‘라이브 인더스트리’ 도시를 조성한다. K-엔터타운 내 K-컬쳐 특화 상업시설을 마련해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를 자연스럽게 늘린다. 또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강북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창동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창동민자역사와 협업하여 굿즈를 비롯해 K-패션·K-뷰티 등 쇼핑·소비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하나로마트 부지에는 K-푸드 특화마켓이 생긴다.
창동역 인근에 있는 저이용 부지와 노후 기성 상업지 등에는 용적률 최대 1300%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상업, 관광숙박, 기업 업무공간을 도입한다. 특히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유치와 집중적인 육성도 펼친다. 관련산업이 융합·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폭발적 시너지 창출이 목표다.
서울아레나 내 조성되는 대중음악지원시설은 공공이 직접 운영, 중소기획사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의 음악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한다. 창업공간인 ‘창동 아우르네’와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에도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성장기반 마련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친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에도 문화 관련 핵심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도입을 검토하여 문화산업 발전 앵커역할을 수행한다.
공연을 본 사람이 머물 수 있도록 700실 규모 호텔도 확충한다. 실제 K팝 공연 관람객 중 외국인 비중은 30~40%, 체류 활동 비중 90% 이상으로 관람이 체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동이 하나의 관광코스가 되도록 창동역~서울아레나~중랑천을 잇는 ‘문화예술 테마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투어 루트를 개발하고,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전면에는 K팝 광장을 조성해 도시의 이미지를 높인다. 창동역 남측에 조성된 골목상권은 ‘K푸드 특화거리’로 변신, 공연·먹거리·휴식이 어우러진 관광코스를 완성한다.
서울 동북권의 자랑 중랑천과 도봉산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 먼저 중랑천 수변공간에 전망데크, 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도봉산 등산·캠핑 등 다채로운 K-여가를 해외 방문객들도 즐기도록 도봉산 일대에 숙박시설과 캠핑장을 조성,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 창동역은 ‘서울아레나역’ 또는 ‘K-엔터타운역’을 병기해 관광객 접근성과 지역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K-엔터타운, 창동’의 위상과 문화산업․지역경제의 변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동 일대를 ‘창동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지정이 목표다. 자금융자, 세제지원,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특화발전특구도 지정하여 도로 등 공공 공간의 점용과 옥외광고, 간판 규제는 완화해 지역 내 상업 및 소비활동을 늘린다. 공연과 문화행사, 야간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엔터타운, 창동’ 조성에는 총 2조 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민간 및 공공자본이 총 2조가 투입됐고, 올해부터 총 7000억 원의 예산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