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 2026.02.2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경기 도중 난입한 팬과 보안 요원의 몸싸움에 휘말려 바닥에 거칠게 고꾸라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지만, 부상 복귀전에서 자칫 시즌을 통째로 날릴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사건은 27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바야몬의 후안 라몬 루브리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데펜디엔테 델 바예(에콰도르)와의 친선 경기 막판에 벌어졌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 팬이 보안망을 뚫고 센터서클에 서 있던 메시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다.
흥분한 팬이 메시를 강하게 껴안는 순간, 그를 저지하기 위해 뒤쫓아온 보안 요원이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팬을 덮치면서 사단이 났다. 이 과정에서 사이에 끼어있던 메시까지 중심을 잃고 잔디 위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이미 앞서 바르셀로나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잇따라 난입해 메시와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는 등 경기가 여러 차례 중단된 상태였기에, 극도로 예민해진 보안진의 급박한 대응이 오히려 대스타의 안전을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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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팬들은 메시가 쓰러지자 비명을 지르며 우려를 표했으나, 다행히 메시는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소동 속에서도 메시의 해결사 본능은 빛났다. 당초 2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메시의 부상으로 연기됐던 이번 경기에서, 그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되어 후반 25분 침착하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와의 MLS 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