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0.01% 하락…중·성북·서대문 등 중저가는 상승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지역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 지역의 하락 전환은 강동구까지 확산된 반면, 중저가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소폭 줄었다.
이번 주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서 시작된 하락 흐름이 강동구까지 확대됐다.
강동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2% 상승했지만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됐다. 이는 2025년 2월 1주차(-0.03%) 이후 56주 만이다.
강남3구와 용산의 하락세도 3주째 이어지고 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송파구로 -0.17%를 기록해 전주(-0.09%)보다 낙폭이 0.08%p 확대됐다. 이어 △강남 -0.13%(전주 -0.07%) △서초 -0.07%(전주 -0.01%) △용산 -0.03%(전주 -0.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 15억원 이하 중저가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중·성북구 0.27% △서대문 0.26% △은평 0.22% △구로·종로 0.17%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전월세 매물 부족 등의 요인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무주택자 수요가 유입돼 가격 격차를 좁히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08%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0.10%로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0.03%p 확대됐고, 인천은 0.01%로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수원 영통구(0.45%)였으며, 하남(0.43%), 안양 동안구(0.42%) 등이 뒤를 이었다.
남 연구원은 "공시가격 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고 세금규제 강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단기간 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2% 상승했으며 서울 0.12%, 경기 0.13%, 인천 0.08%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3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