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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상승시 석유제품 생산비 6.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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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장기화 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韓 제조업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조업 생산비를 끌어올리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까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2달러 수준에서 103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4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국 경제의 구조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들어온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함께 국내 산업 전반에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유가 상승이 제조업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0.7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일수록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 산업의 생산비는 6.3% 증가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학제품은 1.59%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 원가 부담과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며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교역 자체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 수준으로 직접적인 무역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 등 공급망 교란을 통해 수출 기업에 간접적인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대응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수입선 다변화 등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업연구원 홍성욱 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비축유 활용, 공급선 다변화 등 에너지 공급망 안정 대책과 함께 해상 물류 차질에 대비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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