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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오는 4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전달과 비교해 폭등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1일 발권표에 적용되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만2000원~30만3000원으로 설정됐다. 유류할증료는 대권거리(지구 표면에서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짧은 경로)에 따라 값을 책정하는데, 3월 발권분(1만3500원~9만9000원)와 비교하면 대권거리가 가장 짧은 거리 노선은 211%, 대권거리 최장 노선은 206% 인상됐다.
4월 유류할증료는 올해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해당 기간 동안 항공유는 1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를 기록해 총 33단계 중 18단계(1갤런당 320∼329센트)가 적용됐다.
전달의 경우 6단계(1갤런당 200∼209센트)가 적용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 12단계가 상승한 셈이다. 이는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한 달 사이 최대 상승폭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한 2022년 10월 17단계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단계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대권거리가 가장 짧은 선양, 칭다오, 다롄, 옌지, 후쿠오카 노선 등에는 42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가장 많은 일본과 중국은 대권거리 500~999마일 구간에 속해 있는데, 지난달과 비교해 171% 상승한 5만7000원이 책정됐다. 광저우, 시안 등이 속한 1000~1499마일 구간의 경우 7만8000원으로 206%가 올렸다.
동남아시아 도시가 주로 속한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1500~1999마일 구간이 9만7500원(225% 상승), 2000~2999마일 구간은 12만3000원(215% 상승), 3000~3999마일 구간은 12만6000원(200% 상승)이 책정됐다.
중동 권역이 속한 4000~4999마일 구간의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209% 오른 19만9500원이며, 유럽과 미국 서부권이 주로 속한 5000~6499마일은 27만6000원, 미국 동부권이 속하는 6500~9999마일은 30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유류할증료가 다음달 4만3900원~25만1900원으로 인상됐다고 공지했다. 대권거리가 가장 짧은 499마일 미만 구간의 인상률은 201%, 대권거리가 가장 긴 5000마일 초과 노선의 인상률은 220%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를 달러로 부과하는 진에어는 이달 편도 기준 8달러∼21달러에서 다음 달 25달러∼76달러로 3배 이상 올렸고, 이스타항공 역시 유류할증료를 전달에 비해 3배가량 인상한 29~68달러에 책정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음 달 적용 유류할증료를 며칠 내로 발표할 방침이다.
이처럼 4월 유류할증료가 폭등하자 3월 내로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뒤따른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기는 만큼, 낮은 단계가 적용된 이달 안에 항공권 발권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항공사는 발권 이후 유가가 더 올라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차액을 받지 않고, 반대로 유류할증료가 내려고 차액을 돌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