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자 기증을 받아 선택적 싱글맘이 된 제스 뉴렘버그(오른쪽)와 그의 딸의 모습.(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2026.03.1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스스로 ‘싱글맘’이 된 여성이 출산 1년이 지난 뒤, 자신의 아이에게 수십 명의 이복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제스 뉴렘버그(44)의 사연을 전했다. 뉴렘버그는 3년 전 파트너 없이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정자은행을 통해 딸을 출산한 여성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렘버그는 미국 정자은행 ‘자이텍스’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고 판단한 기증자를 골랐고, 여러 차례 체외수정 시도 끝에 2024년 딸 카이아를 출산했다. 그런데 출산 1년 뒤, 같은 기증자를 이용한 또 다른 여성에게 페이스북 그룹 초대를 받았다.
초대에 응한 뉴렘버그는 자신의 딸에게 약 47명의 이복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해당 그룹에는 같은 기증자를 통해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다른 엄마들과 교류하며 위로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뉴렘버그는 "아이에게는 함께 사는 형제는 없지만 하나의 커뮤니티가 생겼다"며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의 경우, 법적으로 정자 기증자 한 명당 출산 가능한 아이 숫자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단, 일부 정자은행은 자체적인 기준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같은 정자 기증자가 최대 수십 명의 아이의 정자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뉴렘버그는 과거 30대 초반 이별을 겪은 뒤 미래를 대비해 난자를 냉동 보관했지만, 해동한 난자로는 임신에 성공하지 못해 여러 차례의 체외수정 시도 끝에 아이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처음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혼자서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기쁨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뉴렘버그는 보모를 고용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매달 상당한 비용을 육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