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우베 라떼', 출시 3일 만에 비커피 음료 1위 올라
투썸플레이스의 우베 시리즈 메뉴를 활용해 연출한 사진. 투썸플레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카페 메뉴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색이 있다. 보라색이다. 라테부터 쉐이크·케이크 등 '우베(Ube)'를 활용한 메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버터떡을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디저트 유행이 도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베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활용되는 식재료로, 고구마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다르다. 우베는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에 바닐라 향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인공 색소 없이도 선명한 보라색을 띠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시각적인 요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글로벌 식음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국내 카페 시장에도 빠르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에 프랜차이즈 카페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일 음료 3종과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우베 시리즈를 선보였다.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만에 비커피 음료 1위, 전체 음료 4위에 오르며 빠르게 반응을 끌어냈다. 샷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우베 라떼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우베 카페 라떼'로 확장해 선택하는 흐름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도 지난 14일부터 전국 100개 매장에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선보이며 우베 트렌드에 합류했다. 우베 특유의 달콤한 풍미에 보라색 색감을 더해 시각적 매력을 강조한 메뉴로, SNS에서 '보라 디저트'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는 흐름을 반영한 기획이다.
이처럼 우베는 빠르게 '카페 필수 메뉴'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소규모·개인 카페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베 음료 및 디저트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정 디저트가 SNS를 통해 확산된 뒤 전국적으로 번져 온 최근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베가 두쫀쿠와 버터떡을 잇는 대형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식재료인 우베의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도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우베 특유의 풍미에 대한 이해 없이 보라색 색감 구현에만 집중한 메뉴를 내놓고 '우베'라는 이름만 붙여 판매한다는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 우베를 경험했다는 최모씨(25)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우베 열풍이 불어서 많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관련 메뉴를 맛보았는데, 일부 소규모 카페의 경우 자색고구마를 사용해놓고 우베라고 주장하기도 하더라"며 "유행이라고 우후죽순 따라하기보다는 재료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바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