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결렬 시 인프라 타격 직접 언급
"공정한 제안" 강조하며 이란 압박
협상 앞두고 군사 옵션 공개
휴전 종료 앞두고 긴장 수위 상승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을 앞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협상 시한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며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표단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더 이상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겠다"며 "이란의 살해 기계가 멈춰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협상과 동시에 강경 메시지를 병행하는 압박 전략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종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이전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흐름에 맞춰 해협을 일시 개방한 뒤 하루 만에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문제 삼아 재봉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