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차량 가격 상승과 전기차 확산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이 고보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가입이 과반을 넘어서는 등 가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개인용 자동차 평균 신차 가격은 5000만원을 넘어서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사고 발생 시 수리비 부담을 대비하려는 수요가 커졌고, 이에 따라 보장 한도를 높이는 가입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85%는 대물배상 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액 한도 가입 비중은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차량 가격 상승과 함께 부품비, 정비비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보험을 통한 리스크 대비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률도 85%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교체 비용 부담과 화재·폭발 시 전손 위험 등이 반영되며 자차 가입률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채널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 가입 대신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채널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인 CM(사이버마케팅) 방식 가입률은 51.4%로, 전체 가입의 절반을 넘어섰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운행 거리만큼 보험료를 환급받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제 환급 혜택을 받는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평균 환급액은 약 10만원 이상으로, 고유가 환경에서 유류비 절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M 채널은 대면 채널 대비 평균 보험료가 약 19%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력 가입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30대에서는 10명 중 7명 수준(69.1%)이 비대면 채널을 선택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대면 채널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차량 가격 상승과 더불어 보험 가입 방식의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10명 중 9명이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하고 있어 고유가 환경에서 소비자의 대표적인 비용 절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차량가격 상승으로 보장 수준은 확대되는 반면 할인특약 활용 등으로 보험료를 절감하는 합리적 가입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