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발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이 X에 게시한 이란 공격용 정밀유도탄 발사 장면. /CENTCOM X계정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인근 지역의 미국 및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선 가운데 미군 측이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측의 "수백발" 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으며, 미군 사상자나 전투 관련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NS 등을 통해 밝혔다. 지상전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군 측은 "미군의 시설피해는 '최소한'이었으며, 작전의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시각으로 28일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오전 1시15분, 한국시간 28일 오후 3시15분)에 시작된 이 작전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능력,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사 비해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장(CENTCOM 사령관)은 “대통령이 과감한 작전을 지시했으며, 용감한 육군·해군·공군·해병대·공군·해안경비대 장병들이 이에 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전 초기 단계에는 공중, 지상, 해상에서 정밀 유도탄이 발사됐다"면서 "중부사령부 스콜피온 스트라이크 태스크포스가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내 공습 지역을 표시한 알자지라의 그래픽. 노란 색으로 표시된 이란 외 국가들은 이란이 이에 대응해 공격한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이다. /알자지라 캡처
한편 이란의 준 공영 통신사인 타스님은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같은 조치가 "이란 군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이란 외 지역에 있는) 14개 미국 기지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또 미 해군 전투지원함 MST가 IRGC 해군 부대가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이 '최소한의 피해'였다고 밝힌 것과 온도 차이가 크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해군 작전사령부 아스피데스의 한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초단파(VHF) 방송을 선박들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28일 이란 공습 전투기 출격 장면. /CENTCOM X 캡처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지역 최대 산유국들을 오만 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경로다. S&P 글로벌에너지 산하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처리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27일 장을 마감한 서부텍사스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7.2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 선물 가격도 72.87달러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원유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는 중이다.
플래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월 기준 하루 319만배럴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에서 하루 130만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러시아를 포함하는 석유수출국기구 연합체인 OPEC+는 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