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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동결?'…이란 전쟁에 셈법 복잡해진 FOMC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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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18일 3월 FOMC 개최

'금리 동결' 전망 우세

"유가 상승에 금리 인하 신중"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사진=REUTERS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위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열리는 첫 회의다. 물가상승 지표에 예민해진 미 Fed가 국제 유가 급등을 이유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전문가 전망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현재 연 3.5~3.75%인 기준금리를 이번 FOMC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99.2%로 반영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과 한 달 전에는 각각 96.5%, 90.8%였는데 회의가 다가오면서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Fed 내부에선 금리 인하에 다소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질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발표된 물가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통계국이 올해 3월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근원 CPI 역시 2.5%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이 수치는 전쟁 이전 가격이 반영된 결과다.

고용지표는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이달 발표한 2월 비농업 고용은 마이너스 9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도 4.4%로 상승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섣불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전쟁 가운데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에 Fed 위원들도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매파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냐를 드러내기보다는 전쟁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점도표는 대체로 중간값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 분열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경계감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동결하더라도 세부 내용은 매파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유조선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시점을 미루고 있다.

당초 오는 6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9월과 12월로 금리 인하 전망을 미뤘다. 모건스탠리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에 올해 첫 금리 인하를 9월이나 12월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최근 Fed의 금리인하 기조를 지탱하고 있는 물가 지표가 점차 둔화하고는 있으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서다.

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다소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지만,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대표지수 상승률은 전달(2.9%) 대비 둔화했지만, 근원 지수는 직전달(3.0%)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원 연구원은 "PCE 부문 물가 지표들이 반등 흐름을 보여 Fed의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며 "Fed가 목표로 세운 2%를 1%포인트 넘게 웃도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우려를 나타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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