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당일 좌석 점유율 56%
1일 무제한권·야경 투어 연계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지난 21일 광화문 복귀 공연을 계기로 서울 한강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연 관람객이 무제한 이용권과 서울 야경을 즐기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린 지난 주말(21~22일) 한강버스 탑승객은 총 855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주말 이용객인 6749명보다 1806명(26.7%)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공연 당일인 21일의 좌석 점유율은 56.54%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공연과 연계한 체험 행사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틀간 5000원에 한정 판매한 한강버스 1일 무제한 이용권과 한강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내세웠다. 세빛섬과 반포대교 등 주요 거점 15곳에 설치한 경관 조명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잠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여의도로 이동한 홍콩 관광객 케이 킴씨(27)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름을 딴 석진 숲을 구경하기 위해 한강버스를 이용했다”며 “배로 편리하게 이동하며 강변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시는 이번 이용객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 체계로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한 달간 누적 탑승객은 22일 기준 4만3421명에 달하고, 최근 사흘 동안에만 약 1만 명이 한강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주말 기준 30% 수준이던 좌석 점유율이 50%대를 넘어선 점도 시가 고무된 이유다.
다만 평일 탑승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서울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소요 시간을 단축한 급행 노선을 도입한다.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의 이동 편의를 높여 수상 교통을 일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을 통해 형성된 이용 경험이 재이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영리/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