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포장용기 값도 오른다…4~5월 체감물가 더 뛸 듯
요동치는 식탁·외식 물가
명태 18%·오징어 11% 치솟아
비닐·플라스틱 공급대란 우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뛰면서 국내 식탁과 외식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종량제봉투는 물론 배달·포장 용기 등의 공급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닭(육계) 평균 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당 6616원으로 지난달 27일(6129원)보다 7.95%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 소고기 가격(갈비 100g 기준)도 4011원에서 4482원으로 올랐다. 수산물 가격 역시 평년가를 크게 웃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명태 가격은 지난 26일 한 마리 기준 4119원으로 평년(5년 평균) 대비 18.29% 올랐다. 오징어 가격도 평년보다 11.05% 높은 90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란 전쟁이 원재료와 물류비용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식탁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한 달 새 10% 넘게 뛰어 커피값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바나프레소와 브루다커피 등은 이달 주요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종량제봉투에 이어 배달·포장 용기 등의 공급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종량제봉투 등 각종 생활용품의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일반 종량제봉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59.5% 급증했다.
일회용 배달·포장 용품 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서흥이앤팩 새로피엔엘 등 방산시장 내 주요 포장 용품 제조업체는 최근 일제히 가격 인상 공지를 올렸다. 서흥이앤팩은 “다음달부터 가격 조정과 일시적인 공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소비자물가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3개월의 시차가 있다. 전문가들은 4~5월에 체감 물가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은이/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