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방산시장 '비니루 골목' 재고 바닥…車 엔진오일 사재기도

¬ìФ´ë지

나프타 쇼크, 생계형 업체 타격

비닐 롤 출고가 20% 올랐지만

그마저도 공급 끊겨…더 오를 듯

동대문 원단시장 원가 압박 커져

페인트값 급등, 인테리어업 울상

< 썰렁한 '비니루 골목' > 27일 서울 주교동 방산시장 '비니루 골목'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이솔 기자

플라스틱·비닐 제품을 판매하는 도소매상들이 밀집한 서울 주교동 방산시장 인근 ‘비니루 골목’은 27일 낮 12시께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게마다 제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선반과 창고가 텅 빌 정도로 물량이 말랐다. 비닐 원료 공급이 막히면서 주문을 넣어도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J업체 사장 김모씨는 “한 달 전 주문한 물량도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4월은커녕 5월에나 일부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판매를 하지 못하니 온·오프라인 모두 품절로 돌려놓아 사실상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프타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의 생계형 산업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닐 도매상가를 비롯해 원단·플라스틱, 자동차 정비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찾은 방산시장 비니루 골목의 D업체는 가게 안에 비닐 롤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바닥난 상태였다. 폭 91.4㎝, 길이 1m 기준 비닐의 공장 출고가는 중동 사태 이전 380원 수준이었으나,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약 20% 올라 현재는 460원에 육박한다는 게 이 업체 대표 김모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전쟁 초기인 한 달 전만 해도 100t을 주문하면 70t 정도는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끊겼다”며 “PVC(폴리염화비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추가로 가격이 20%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거래처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압박에 더해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요 재료값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마진을 줄이며 버티는 ‘적자 장사’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심규찬 씨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엔진오일 가격 급등을 체감하고 있다. 3월 엔진오일 매입가가 지난달보다 20%가량 올랐고, 물량까지 부족해 기존 재고로 버티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정비 수요까지 감소해 매출은 전달 대비 30% 넘게 줄었다. 심씨는 “인근 일부 업체는 엔진오일을 1000만원어치씩 미리 ‘사재기’해 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의 원단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 원단 가격이 오르면서 소규모 의류 제작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원단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위안화 강세까지 겹치며 원가 압박을 더 강하게 받고 있다. 시장에서 원단을 취급하는 K업체 대표 이모씨는 “전쟁 이후 원·달러 환율이 올라 1마 기준 5000원이던 실값이 300~400원 더 뛰었다”고 전했다.

봄철 성수기를 앞둔 업종은 대목을 앞두고 근심이 크다.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몰리는 인테리어 연관 업종도 페인트 가격 인상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업체에 페인트를 납품하는 S업체 김모씨는 “봄철이 연중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 사실상 장사를 망쳤다”며 “인테리어업체가 가장 바쁜 시기지만 페인트 가격이 상승해 주문이 줄었다”고 말했다.

류병화/진영기/이소이 기자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