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 캐나다 무역사절단과 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서 독일과 경쟁 중인 한화오션·HD현대가 한국을 찾은 캐나다 무역사절단과 연쇄 회동한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앞두고 '팀코리아'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닌더 시두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캐나다 무역사절단은 31일 성남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은 캐나다 무역사절단과 서울 내 호텔에서 별도 만남을 갖는 동시에 다음달 1일 열리는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리셉션에도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회동한다.
시두 장관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주요 기업 및 경제단체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부 부처 고위급과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무역사절단이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산,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등 분야에 관심이 크다"며 "2년 만의 방한인 만큼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HD현대가 사절단과 여러차례 회동을 추진하는 건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발표를 앞두고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CPSP은 3000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약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오는 6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등을 찾아 생산 역량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6척씩 발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측은 TKMS 잠수함 도입과 함께 자동차·배터리 투자 등을 묶은 ‘산업 패키지’를 제안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이 잠수함 사업에 자사 투자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수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방위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다른 국내 기업들도 ‘절충교역’ 측면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화오션·HD현대는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산업·경제적 기여도를 중시하는 만큼 현지 산업 생태계에 참여하는 중장기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OSI마리타임시스템스, EMCS인더스트리스, 텍솔마린, 자스트람테크놀로지스, 커티스라이트 등 현지 기업 5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