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부 고위 공무원
근무 중 일광욕 영상 공개
SNS서 뭇매 맞고 사직해
대통령궁서 일광욕 중인 멕시코 재무부 고위관리/ 출처=Vampipe SNS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근무 시간 중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재무부 고위 간부가 결국 사퇴했다.
3일 엘우니베르살·MVS 노티시아스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렌시아 멜라니 프랑코 페르난데스 재무부 조정총국장은 지난 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수리했다.
논란은 프랑코 총국장이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창틀에 다리를 내놓고 햇볕을 쬐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국립궁전은 아스테카 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는 국가 핵심 시설이다. 이 같은 장소에서 공직자가 사적인 행동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기강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초기 정부는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인정하며 징계를 언급해 논란이 더 커졌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공직자의 근무 태만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프랑코 총국장의 연봉은 153만1984페소로 한화로 약 1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멕시코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월 10만4821페소·약 890만원)의 10배에 달한다. 멕시코 최저임금은 하루 315페소(약 2만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