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5일 중동發 위기 대응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일) 오전 집무실에서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서울시민 생활 불안 감소와 생계 안정화 대책 점검을 위한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 3개월간 월 3만원 현금 페이백
서울시가 고유가 대응을 위해 대중교통 요금을 반값 수준으로 낮추는 파격 지원책을 내놨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게 월 3만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대중교통 중심 이동체계 전환을 본격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4~6월 3개월간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 페이백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시민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교통 활성화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당시 서울시는 신규 이용자 대상 10% 마일리지 환급과 함께 대중교통 집중 배차, 공영주차장 5부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추가 재정 지원까지 더해 고강도 수요 전환 정책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다.
기후동행카드는 월정액으로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한강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이다. 2024년 도입 이후 누적 충전 2000만건, 월 이용자 약 80만명을 기록하며 서울시 대표 교통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페이백 적용 시 이용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기존에는 약 6만2000원 이상 사용해야 무제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었지만 3개월간 실질 부담이 3만20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시는 승용차 이용자나 프리랜서, 학생 등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았던 계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약 1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비 절감 효과도 크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평균 교통비 9만5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 이용자는 약 66%, 청년·다자녀 가구는 70% 이상, 저소득층은 최대 80% 이상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민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며 “고유가 위기 극복에 서울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