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9일 한국서 세계 첫 개봉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간담회에서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가 영화의 상징적 소품인 빨간 하이힐에 한국 전통 꽃신 문양을 새긴 구두를 선물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두 배우는 “보물을 받은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경덕 기자
“‘왜 더 일찍 속편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여야만 했거든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의 세월을 뚫고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간담회에 나선 주연배우 메릴 스트립(미란다 역)은 “20년의 세월이 필요한 시나리오”였다며 디지털 혁신 등으로 달라진 패션·미디어 산업의 지형에 맞춘 서사를 담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앤디 역)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 등 원년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와 재회하며 겪는 내용을 그린다.
스트립은 “1편은 아이폰도 출시되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며 “미란다는 이제 어떻게 하면 이 비즈니스를 성 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했다. 종이 잡지의 전성기에 군림했던 미란다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회사의 재정적 위기 등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는 뜻이다.
앤디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신출내기였던 1편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 생태계에 맞춰 생존을 고민하는 미란다의 파트너로 관계를 재설정했다. 해서웨이는 이날 “갓 대학을 졸업한 스물두 살 사회초년생이 자신만의 시각을 가진 자신감 있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