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 시도에 놀라 뒷산에 숨었있을 가능성 있어"
사진=연합뉴스
지난 13∼14일 밤과 새벽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오월드에서 탈출한 2살 수컷 늑대 ‘늑구’가 이틀째 행방이 묘연하다.
대전시 동물탈출대응상황실은 16일 오후 오월드 앞에서 브리핑을 열어 “13∼14일 포획 시도 이후 놀라 도망친 늑구가 겁먹고 불안한 상태로 동물원 뒷산 쪽에 웅크린 채 숨어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드론을 활용한 수색·포착·포획 활동을 유지하며 늑대 위치가 확인되면 곧바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동물원에서 벗어난 직후 사람을 투입해 벌인 집중 수색으로 놀란 늑구가 이후 닷새 동안 움직임 없이 종적을 완전히 감췄던 것처럼 지금도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상태로 뒷산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전시 측의 설명이다.
동물원 탈출 닷새 뒤인 지난 13일 밤 움직임이 포착됐던 늑구는 14일 새벽까지 구완동과 남부순환고속도로 입구 쪽 야산에 머물다가 다시 도망쳐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상황실장을 맡아 늑구 구조 활동을 지휘해온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엄마가 같은 형 늑대인 ‘늑사’가 늑구와 성격과 성향이 비슷하다. 그 친구도 사육장을 옮긴 뒤에 같은 곳에 웅크린 채 며칠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비슷한 늑사와 습성을 가진 늑구도 안전하다 느끼지 않으면 고정된 장소에 은닉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늑구가 안정되면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오려 시도할 것이라 보인다.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곳도 동물원에서 2∼3㎞ 정도 떨어진 수색 범위 안이었다”며 “14일 이후로도 여러 건의 시민 제보가 있었으나 확인 결과 유의미한 내용은 아직 없다. 일단 낮에는 늑구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진정시킨 뒤 늑대가 주로 활동하는 밤과 새벽에 열화상카메라가 달린 드론 여러 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