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공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스마트폰 및 미디어 사용’을 꼽았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 학생은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진학사가 전국 고등학생 3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4%가 공부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1순위)로 ‘스마트폰 및 미디어 사용’을 선택했다.
이는 ‘부족한 의지’(28.1%)나 ‘체력 부족’(13.5%)보다 높은 수치로, 학생들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학습의 최대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 학습 환경은 이와 상반됐다.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의 75.3%가 사실상 언제든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공부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무음 또는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 후 근처에 둔다’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옆에 둔다’는 응답도 31.9%에 달했다. 반면 다른 방에 두거나 부모님께 맡기는 등 ‘물리적 격리’를 실천하는 학생은 14.3%에 불과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공부의 방해 요인이라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물리적 차단까지는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대다수의 학생이 공부 중 스마트폰의 유혹에 실시간으로 노출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스마트폰이 옆에 있을 경우 알림이 울리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확인하거나 습관적으로 SNS, 숏폼 콘텐츠를 확인하게 되어 집중력의 흐름이 끊기기 쉽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의지력으로 스마트폰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뇌 과학적으로 스마트폰이 시야에 있는 것만으로도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무음으로 하는 것을 넘어, 다른 방에 두는 등 ‘물리적인 격리’를 통해 환경을 통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