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GrandTV’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여성 참가자가 태국의 미인대회 무대 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마이크 앞에서 발언을 하던 도중 치아 보철물이 빠지는 돌발 상황을 겪게 된 것이다.
27일 피플 등에 따르면 이번 해프닝은 지난 25일 방콕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태국’ 예선 당시 빚어졌다.
참가자 카몰완 차나고(18)는 자기소개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치아에서 부착된 보철물이 떨어져버렸다. 이는 치아 표면에 붙여 외관을 개선하는 ‘베니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어는 센 발음 또는 물리적 접촉 등에 따라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나고는 윗니에서 보철물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침착하게 행동했다. 빠르게 고개를 돌려 보철물을 다시 끼운 뒤, 즉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양팔을 뻗으며 관객에게 인사하고, 몸을 돌리며 숄을 넓게 펼치는 등 준비한 포즈도 취한 후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관객들은 차나고의 침착한 반응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 관객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창피했을 텐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게 대단하다”고 했다. 또 다른 관객도 “그녀는 일반 사람들이 머리가 엉망이 됐을 때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잘 대처했다”며 “이것이야말로 미인 대회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퍼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또한 “이것이 진정한 프로의 행동”, “침착하게 위기를 대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철물을 사용한 일 자체가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아니었다”는 등 의견도 나왔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변인은 “차나고는 예상하지 못한 작은 사고를 겪었지만, 전문성과 침착성을 바탕으로 상황을 잘 마무리했다”며 “행사도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대회 내내 보여준 그의 자신감과 무대 매너가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제 미인 대회 ‘미스 어스’ 결승 무대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표가 런웨이 중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었다.
우크라이나 대표 마리아 젤리아스코바(25) 또한 넘어지자마자 즉시 일어나 침착하게 동선을 이어갔다. 관중은 박수로 그녀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