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지 않아…오히려 더 바빠질 것”
AI 마케팅 공장 구축·보안 협력까지…25년 인연 CEO 재확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가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소프트웨어가 직접 이해하게 됐다”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이 에이전트 기반으로 지능화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옌 CEO도 “AI는 인간의 창의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밝혔다.
두 CEO는 AI 확산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 CEO는 의료 영상 분석 분야를 사례로 들며 “AI가 도입되면서 방사선과 의사의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업무 방식을 바꿀 뿐 직업의 목적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AI 덕분에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되면서 오히려 더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옌 CEO도 “마케팅 역시 과거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를 동시에 제작·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날 AI 기반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마케팅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마케팅 공장’을 구축하고, 광고 제작 시 배경은 AI로 생성하되 제품은 실제와 동일한 3차원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또한 어도비의 AI 에이전트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와 기업 내부 서버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보안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민자 출신으로 각각 IT 산업을 이끌어온 두 CEO는 25년 전 함께 식사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우리는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7년부터 어도비를 이끌어온 나라옌 CEO는 지난 2월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로, 향후 수개월간 후임 선정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