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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체포전 필로폰 투약…국과수 정밀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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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혐의 인정…오늘 오후 구속여부 결정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필리핀에서 국내로 임시 인도된 ‘마약왕’ 박왕열이 체포 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박왕열에 대한 소변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 역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로 인도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박왕열.(사진=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왕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25일 임시 인도돼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24년 6월께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봉투에 은닉,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해 7월에도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하고 항공편을 통해 김해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부산·대구 일대 소화전·우편함에 마약류를 은닉해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박씨의 공범은 판매책 29명과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이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이며 이중 42명은 구속된 상태다. 또 박씨가 유통시킨 마약 규모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으로 약 30억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의 추가 수사에 따라 마약 유통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박 씨가 무통장 입금이나 가상자산인 코인으로 구매대금 등 범죄 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좌 및 가상자산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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