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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8%로 올리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을 통해서다. 정부는 2030년 밀 재배면적 5만㏊(헥타르·1㏊는 1만㎡), 생산량 20만t(톤)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차 계획(2021∼2025년)에 따라 밀 재배면적이 2020년 5200㏊에서 지난해 9100㏊로 증가하고 재배 농가는 같은 기간 3010곳에서 5657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품질 균일성이 낮아 수요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2차 계획은 수요자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국산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시장 공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수요 기반 생산 체계 구축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소비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 형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생산 분야에서는 밀 전문생산단지 평가 기준을 1등급 밀 생산율, 품질 균일도 등 품질 중심으로 개편하고, 고품질 밀 생산 단지 중심으로 정부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농가가 시장 수요가 많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빵용 종자 보급 가격을 낮추고 정부 밀 비축 시 매입 단가도 차등화할 계획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특성의 밀을 혼합해 품질을 균일화하는 ‘블렌딩’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정부 비축 밀 매입량 배정 기준에는 재배면적뿐 아니라 고품질 밀 생산량과 품질 균일도를 반영한다.
또 2019년 비축 제도 도입 이후 2년 이상 보관 뒤 일괄 할인 공급하던 방식을 개선해 앞으로는 1년 보관 후 용도·품질별로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 공급한다. 이를 통해 수요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관리 비용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등품 밀은 일반 가공용 시장에서 분리해 주정용 등 특수시장에만 공급하기로 했다.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국산 밀을 사용하는 가공업체에 제분 비용 지원을 늘린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가공·식품업계,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산 밀 산업육성 협의체’(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