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등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확대
SK온, 파우치형 NCM 배터리 공급중…수혜 기대감
자율주행 발전에 전력 수요↑…"고밀도 NCM 각광"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SK온이 ‘새 먹거리’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성장에 힘입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도입이 늘면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SK온 서산공장. (사진=SK온)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보택시 사업은 미국에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은 지난달부터 우버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모셔널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알파벳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인 웨이모에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공급하며 협업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가 5만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웨이모는 로보택시 시장의 선두주자다.
이같음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SK온이다.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SK온은 아이오닉 5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롱레인지 모델 기준)에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로보택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규모는 2023년 4억달러(약 5904억원)에서 2030년 457억달러(약 67조4578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보택시는 일반 전기차보다 센서와 고성능 컴퓨팅 장치 등에서 쓰는 전력이 많아 배터리 효율과 출력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며 “운행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충전 대기 시간을 줄여야 하는 사업 특성상 NCM 배터리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SK온은 국내에서 운용되는 로보택시에도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보택시로 운영하는 기아 EV6가 대표적이다. 이는 서울시의 ‘자율주행 유상여객운송 허가’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 개화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서비스 초기 단계가 시작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