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4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값 0.1%↑, 전주와 동일
전셋값은 0.17%↑,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강남3구 매맷값 8주째 하락, 용산구 3주 만에 하락 전환
경기 광명 0.42% 올라 전국에서 1위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주 연속 매맷값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주춤해진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또 주거비 부담이 커진 서울 아파트 대신 경기도 인근으로 옮겨가려는 수요에 광명 아파트 값이 0.4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7~13일)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0%를 기록해 전주(0.10%)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이재명 대통령이 1월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이후 7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다 급매가 어느 정도 소진된 후 3월 넷째 주부터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그러다 4월 들어 상승폭이 0.1%로 둔화된 후 2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조정된 매물 출회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8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6% 하락해 서초구는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보였고, 강남구는 전주(-0.1%)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전주 0.02% 하락에서 0.01% 하락으로 하락폭이 줄었다. 용산구는 0.04% 떨어져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3구,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 흐름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은 급매가 소진된 후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간 영향이다. 정부가 5월 9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한 매매건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제를 신청하는 매매건에 대해서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유예키로 한 만큼 추가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올 지 여부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강벨트 지역은 가격이 회복하는 모습이다. 성동구는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마포구와 광진구는 각각 전주 0.08%, 0.11%에서 0.17%, 0.18%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구는 0.27%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강서구는 0.24% 올라 전주(0.25%)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동대문구, 성북구, 서대문구는 0.20%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가격 강세를 보인 서울 중위 지역의 매도자들이 성동구, 동작구, 마포구 등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가격이 회복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중하위 지역들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꾸준해 단기간 하락 반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강북권을 중심으로 키맞추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0.07%로 전주와 같았다. 과천 아파트 가격은 0.08% 하락해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안양은 0.19%, 성남은 0.20%, 용인은 0.15% 상승했다. 평촌신도시가 위치한 안양 동안구는 0.24%, 성남 분당구는 0.16%, 용인 수지는 0.22%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서울 인근으로 옮겨가려는 수요에 광명이 0.4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리와 하남도 각각 0.28%, 0.23% 상승했다. 특히 구리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지역이 아닌 터라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주춤한 사이 전셋값 상승률은 2주 연속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 올라 전주(0.16%)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매맷값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특히 광진구가 0.3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와 노원구도 0.30%씩 상승했다. 송파구도 0.28% 올랐다. 전세 매물 부족와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아파트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3%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전주 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9%로 전주와 같았다. 지방은 0.04%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