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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전쟁의 영향 속에서도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며 직전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14일(현지 시간)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발표했다. 올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 전쟁의 영향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세가 성장률 전망을 뒷받침했다. 국민들의 고유가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전쟁의 영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1월보다 0.2%포인트 낮은 3.1%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누적된 유로존(1.1%)은 전망치가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출이 어려워진 중동·중앙아시아(1.9%)는 성장률 전망치가 2.0%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번 전망은 중동 전쟁이 수주 내 마무리돼 올해 중반부터는 에너지 등의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IMF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평균 100달러 수준을 보인다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가 올해 평균 110달러까지 오를 경우에는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IMF는 중동 전쟁의 충격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인공지능(AI) 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보호무역 확산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