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서 점수 미달
경찰, 신상정보 공개 여부 검토 중
전 직장동료인 50대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모씨가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부산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옛 동료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부산경찰청은 20일 살인 등 혐의로 조사 중인 A(50대)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기준 점수를 넘지 않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검사는 총 40점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 48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인 B(50대)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보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C 씨를 찾아가 목을 조르는 등 추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A 씨는 도주 과정에서 경남 창원에서 또 다른 살인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이후 울산에서 은신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는 A 씨가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준비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3년 동안 4명을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실제로 수개월에 걸쳐 대상자들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