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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운명의 날’… 美 “핵포기 서약” 요구에 이란 “영구종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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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5개항 vs 이란 10개항

美 “호르무즈 개방 않으면 폭격”

이란 “해협 통행료 명문화” 맞서

지도부 암살 규탄하며 반격 의지

데드라인 앞두고 군사 긴장 고조

“완전히 파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사격 제스처를 취하며 답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조건을 7일 오후 8시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폭격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7일 오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15개항 수용 거부 시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면서 확전과 휴전을 가를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게 됐다. 미국과 이란 모두 파키스탄이 제시한 2단계 휴전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앞으로 24시간 사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통행료 명문화 등이 담긴 10개항을 역제의하고 무력 불사 의지를 밝히면서 양측 간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석유와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며 “해협 개방은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는 7일 오후 8시까지 시간이 있다”며 “그때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자정까지 약 4시간 안에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일주일 연장을 요청해 열흘을 줬고, 간접적으로 11일의 시간을 준 셈”이라며 이번 시한이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군사행동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은 이번 작전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선택지가 있다.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정부는 미국 측의 15개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하며, 이란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일시적 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이란 관영통신 IRNA는 전했다. 대신 이란 측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영구적 전쟁 종식 △미국·이스라엘 공격 중단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관련 안보 의정서 △국가 재건 위한 전쟁 피해 배상금 △국가 제재의 완전한 해제 등이 담긴 10개 항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산하 비밀부대인 ‘840부대’ 지휘관 암살을 규탄하며 반격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X에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리고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암살과 범죄가 우리의 행보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황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카데미 소장을 공습으로 제거한 데 이어 쿠드스군이 사용하는 테헤란 공항도 폭격했다. 이스라엘 테헤란 지역의 공항 3곳을 공격해 활주로와 관제탑을 타격했으며, 드론을 제조하는 쿠드스군 공장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라트를 겨냥한 합동 공격에 참여해 “여러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CNBC 방송은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약 15척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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