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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덮친 ‘건플레이션’ … “레미콘 웃돈주고라도 수급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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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재 대란에 ‘공기 지연’ 비상등

“성 악화… 중견사 직격탄”

건설업은 공정순서 조정 못해

자재수급 못하면 셧다운 위기

미국·이란 전쟁이 한 달 반 이상 길어지면서 건자재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 레미콘 공장 주차장에 레미콘 차량이 줄지어 있다. 백동현 기자, 그래픽=송재우 기자

“전쟁이 더 길어지면 레미콘사에 웃돈을 주고 수급을 맞춰야 할 판입니다. 대형사는 웃돈을 주고 자재 수급을 맞추면 되겠지만, 중소 건설사는 그러지 못하는 형편이라 타격이 더 크겠죠.”(중견 건설사 관계자 A씨)

미국·이란 전쟁이 한 달 반 이상 길어지자 레미콘 등 필수건자재 수급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일부 시공사는 건자재를 받기 위해 ‘웃돈’까지 주는 가운데 건자재값과 분양가가 치솟는 이른바 ‘건플레이션(건설+인플레이션 합성어)’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주택시장뿐 아니라 건설 및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문화일보 3월 26일자 5면 참조)

A씨는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레미콘사도 수요를 조절해야 하니 웃돈을 준다고 하는 시공사로 납품을 한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줄 수밖에 없고, 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자재 수급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형 건설사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속앓이를 하긴 마찬가지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 B씨는 “제조업체들로부터 언제 공급이 중단될지 구체적인 날짜까지 받는 형태는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부 지원책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정 순서 조정이 어려운 건설업 특성상 핵심 공정이 멈춰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 C씨는 “골조·미장 현장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건설업은 공정 순서대로 가야 되는 만큼,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현장들은 지금 당장 마감 공사를 끝내야 하니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건설사는 발주처나 정비사업 현장에 리스크 요인을 알리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자사가 시공을 맡은 일부 사업 시행사 측에 ‘미·이란 전쟁 등 건설환경 악화로 인한 공기 지연 및 원가 상승 리스크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내 현황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안내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이미 지난 2월 133.69로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년간 공사비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건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건설현장을 덮친 셈이다.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공사비가 안정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건설업계 불황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공사비지수를 조사·발표하는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레미콘 외에 플라스틱 계열이나 나프타로 만들어야 하는 자재들도 수급이 점점 더 불안해지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쉽게 전망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공사비 특성상 전쟁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더라도 다른 물가들이 안정되고 나서 그 후에나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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