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 총격… 총 9명 사망
가정내 불화 총기 난사로 번져
부인 2명 주택 옮겨다니며 범행
숨진 어린이 1~12세로 파악돼
용의자 엘킨스, 도주하다 사살
비극의 현장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주택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슬픔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 이날 샤마르 엘킨스라는 남성이 총기를 난사, 자녀 7명을 포함해 어린이 8명을 숨지게 하고 아이들의 모친 2명을 다치게 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 주택가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10명에게 총을 쏴 자녀 7명 등 8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최악의 참극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새벽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에 있는 2개 주택에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8명이 숨지고 성인 여성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샤마르 엘킨스는 차를 강탈해 도주, 경찰의 추격전 과정에 사살됐다.
크리스 보델론 슈리브포트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사망한 아이들의 나이는 1세부터 12세로 파악됐다. 중상을 입은 여성들은 아이들의 모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특히 8명의 어린 희생자 가운데 7명이 엘킨스의 자녀들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아이들 중 7명은 두 번째 집 내부에 있었고, 나머지 1명은 지붕에서 발견돼 총격을 피해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총격이 이날 동이 트기 전 슈리브포트 다운타운 남쪽 주택가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엘킨스가 첫 번째 집에서 여성 1명에게 총격을 가한 뒤, 두 번째 집으로 이동해 극악무도한(heinous) 일을 저질렀다”며 “우리 대부분이 경험한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 보델론 대변인은 “아직 조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으나, 경찰 관계자들은 이날 총격에 대해 ‘가정 내부 문제로 발생한 사건’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조사 결과 엘킨스는 2019년에 총기 관련 사건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으나, 경찰이 파악한 가정 폭력 이력은 없었다.
부상을 입은 여성 중 1명의 사촌인 크리스털 브라운은 AP통신에 “엘킨스가 부인과 별거 중이었고, 20일 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었다”며 “엘킨스 부부가 별거 문제를 놓고 다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엘킨스는 브라운의 사촌인 부인과의 사이에서 4명, 인근에 사는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은 모두 한집에 살고 있었다. 모두 행복하고 상냥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다”며 “엘킨스가 자기 자식들을 살해하고, 부인을 총으로 쐈다”고 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 인근에 사는 이웃 주민 리사 데밍은 새벽 총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보안카메라에 용의자가 총을 2발 쏘면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은 모르지만 총격범이 아이들의 아빠인 것 같았고, 며칠 전에도 아이들과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2024년 1월 시카고 교외에서 8명이 숨진 이래 최악의 총격 사건이다. 한편 미국에서 최다 인명 피해를 냈던 총기 난사 사건은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6년에는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으로 49명이, 2007년에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으로 32명이 숨진 바 있다. 어린아이들이 희생된 대표적 총격 사건으로는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 및 교직원 6명, 2022년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각각 앗아 간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