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청한 것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연합해 해협을 열고자 힘을 모으는 것이 “논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오른쪽). AP연합
15일(현지시간) 라이트 장관은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 목록의 가장 위에는 중국이 있고, 일본, 한국, 그리고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이란이 이 지역과 전 세계에서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다른 나라들의 군사 자산도 함께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해협에서의 상선 호위 작전 등을 하기에 앞서 이란의 군사 능력 무력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라이트 장관은 유가 상승 흐름과 관련해선 “이 충돌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분명히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공급이 다시 회복되고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발표보다 앞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나는 그 국가 중 일부와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전 세계가 단결할 것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분명히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중국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에 더 중요하다”며 ”중국과 긴장은 존재하지만, 우린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데 있어 건설적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