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측 ‘통합 기조 속 논란 차단’…중앙선관위 고발 움직임도 포착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끝났지만 결과를 둘러싼 후폭풍은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시스템 오류’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권은 광주 사분오열, 전남 양분 구도로 여론이 ‘부글부글’ 들끓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결선 조사 과정에서 전남지역 유권자 2308명의 응답이 설계 오류로 중단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선관위는 “조사 설계 부주의”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 실수를 넘어 결과 왜곡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경선의 ‘공정성’이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민주당 제공
이 같은 상황에서 경선 승리 측 캠프 역시 외부 메시지를 최소화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통합’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추가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조직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금은 축하 분위기를 키울 때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패배 측과 일부 지지층에서는 문제 제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경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법적 대응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 정치 공방을 넘어 ‘선거 절차 위법성’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분위기가 전해진다.
광주에서는 후보 진영 간 갈등이 노골화되며 계파 충돌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는 향후 지방선거와 조직 재편을 염두에 둔 ‘세력 재정렬’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전남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동부권과 서부권을 축으로 한 정치적 균열이 다시 부각되며 지역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경선을 계기로 누적된 지역 간 감정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은 끝났지만 정치적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며 “결과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으면 통합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발신 조치로 기술적 보완은 했지만 이미 신뢰가 훼손된 상태”라며 “고발 등 법적 대응이 이어질 경우 후폭풍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선 논란을 넘어 민주당의 지역 기반 결속력과 향후 본선 경쟁력까지 시험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특별시’라는 정치적 프로젝트 역시 내부 분열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공정성에 대한 납득 가능한 설명과 신뢰 회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