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출국이 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국 대사관이 협조 요청 서한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보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출국 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서한에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 방 의장을 비롯해 이재상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의 참석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투어 관련 협의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20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방 의장을 수사하고 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상장 준비 단계에서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를 기망한 혐의를 받는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은 지난해 8월 출국 금지됐다. 이번 미 대사관 측의 요청은 업무상 필요가 인정되기 때문에 출국 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으로 풀이된다. 출국 금지는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은 법무부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경찰은 방 의장을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달 초 방 의장 사건에 대해 “법리 검토가 대부분 완료됐다”며 “머지않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