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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하르그섬 점령’ 계획, 38년 전 머릿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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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Kharg)섬 장악을 군사 옵션으로 검토하는 상황을 두고, 이를 단순한 즉흥적 도발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고위험군의 군사 구상이 38년 전인 1988년, 당시 41세였던 뉴욕의 부동산 사업가 트럼프의 머릿속에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생 동안 이란 문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일관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1988년 영국 가디언지와 진행한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터뷰는 트럼프가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출간 직후,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넘어 미국의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견해까지 적극적으로 드러내던 시점에 진행된 것으로, 단순한 개인 의견 표명을 넘어 “미국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평소 구상을 제시하는 성격을 띠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나는 이란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우리를 타격하며,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우리 인원이나 함정에 총알 한 발이라도 날아온다면, 나는 하르그섬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다. 들어가서 그곳을 차지하겠다(I’d go in and take it)”고 공언한 바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이른바 ‘왕관 보석’ 하르그섬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및 점령 의지가 이미 38년 전 트럼프의 마음속에 명확히 구상되어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과거 발언을 단순한 수사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수십 년 전의 구상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낸 전례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987년 9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일간지에 사비를 들여 전면 광고를 게재하며 “일본과 다른 국가들이 수십 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며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했다. 이 38년 전의 인식은 2025년 트럼프 집권 2기에서 현실 정책으로 정확히 재현됐다.

트럼프는 지난해 4월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동맹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며 방위비 문제를 무역과 연계하는 고강도 압박을 실행에 옮겼다. 1987년의 신문 전면 광고가 2025년의 관세 정책으로 직결된 것처럼, 1988년의 ‘하르그섬 점령’ 인터뷰 발언 역시 언제든 실제 작전으로 전개될 수 있는 핵심 군사 옵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군의 군사적 움직임 역시 상륙 작전의 현실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던 미 해병대 약 2500명을 탑승시킨 강습 상륙함 트리폴리함(LHA-7)이 이번 주말쯤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F-35B 전투기와 오스프리 수송기 등을 탑재해 사실상 중형 항모급으로 평가받는 이 전력은 상륙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이 최근 하르그섬 내 방공망 등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되는 작전을 진행한 점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 오래된 군사 구상에는 중대한 전략적 한계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르그섬 점령이 이란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음에도, 정작 이란 전쟁의 핵심 뇌관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르그섬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644㎞ 떨어져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하르그섬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이 비대칭 전력(소형 보트, 기뢰 등)을 활용해 좁은 해협에서 글로벌 상선을 위협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하르그섬을 점령한 뒤,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는 이곳을 통해 원유를 수입해 가는 이해 당사자들인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구상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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