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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있는 듯 주근깨도 보여” HP·구글이 개발한 3D 화상회의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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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컴퓨터·프린터·키보드·마이크 모두 연결

HP, ‘AI 오피스’ 전략 제시

HP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3D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 화면 속의 남성의 모습은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입체감과 생동감이 있는 모습이다./HP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의 사무기기 회사인 휴렛팩커드(HP)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가로 1.2m, 높이 1.5m의 TV같이 생긴 디스플레이로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HP 직원 푸엉씨와 회의를 시작했다. 화면으로 마치 3D(3차원) 안경을 낀 것처럼 푸엉씨가 실물 크기로, 입체적으로 보였다. 그의 피부 점과 주근깨, 이마의 머리카락 한 가닥 한 가닥까지 마치 눈앞에 있는 듯 선명했다. 푸엉씨가 손을 뻗어 사과를 내밀자, 사과를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눈앞에 입체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HP와 구글이 함께 만든 3D 화상회의 플랫폼이다. 3D 안경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생동감 있는 회의가 가능했다. 홀로그램 또는 3D로 보이는 사람들과 단체 회의를 하는 SF(공상과학) 영화의 장면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HP 측은 “회의 상대방에게 말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행동을 읽고,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HP는 이날 미 뉴욕에서 ‘일의 미래’(Future of Work)란 주제로 연례 콘퍼런스인 ‘이매진 2026′을 열었다. 이를 통해 HP 제품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바꾸는 미래 업무 환경을 소개했다. HP는 국내 언론사 중에서 유일하게 본지를 초청했고, 이날 외국 소수 언론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대거 공개했다.

◇3D 화상회의 가능해져

3D 화상회의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HP는 ‘HP 디멘션’이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등 하드웨어 기기를 맡았다. 구글은 실시간 통·번역 등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화상회의 플랫폼 ‘구글 빔’을 개발했다. 겉보기엔 65인치짜리 평범한 TV처럼 생겼지만, 이 장치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카메라 6개, 오디오, 마이크 2개 등이 포함된다. 3D 화면에 깊이감을 더하기 위해 화면 앞엔 움푹 파인 반원형 공간이 있다.

화상 회의 중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면, 옮겨간 자리에서 상대방이 잘 보이도록 3D 화면이 조정되고, 오른쪽 스피커에서 소리가 크게 나온다. 회의실 전체 조명이라곤 이 장치 뒤 양옆에 설치된 조명뿐이다. 회의실 천장이나, 앞쪽에 조명이 있으면 얼굴에 그림자가 져 생동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외국인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만약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 거의 지연 없이 상대에겐 “올라”(Hola·스페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라고 들린다. 이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고객·동료와 소통할 때 쓰기 좋다. 지금까지 주로 쓰인 2D 화상 회의 앱은 대화는 가능하지만, 눈을 마주치기 어렵고, 거리감이나 몸짓, 미묘한 표정이 전달되지 않아 집중도가 떨어진다. 서로 유대감을 쌓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구글 빔을 활용하면 몰입감 있는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 기기는 오는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HP 관계자는 “현재는 일대일 회의에 특화돼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넓은 범위의 회의에도 이런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했다.

◇AI로 모든 것 연결되는 ‘AI 오피스’

HP는 이날 행사에서 AI로 컴퓨터, 프린터기, 회의용 마이크 등 모든 사무용 기기가 연결되는 ‘AI 오피스’ 전략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한 ‘AI PC’를 내놓고 있는데, 한 단계 더 나아가 여러 다른 용도의 기기를 서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HP는 이날 컴퓨터에 탑재된 AI 비서인 ‘HP IQ’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내 컴퓨터 안에서만 돌아가는 온디바이스 AI로 기밀 유출 위험이 없고, 컴퓨터 내 자료 정리 등을 할 땐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다. 이 외에도 AI 업무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 4개가 탑재된 데스크톱 ‘HP Z8 Fury G6i’와 AI 에이전트 실행용 초소형 데스크톱 ‘HP Z2 Mini G6i’도 선보였다.

HP는 사무 기기를 AI 기능으로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했다. 예를 들어 우편으로 받은 이력서를 스캔해 파일로 만든다고 하면 과거엔 모든 과정을 사람이 일일이 해야 했다. 이제는 프린터에서 스캔하면 AI가 문서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파일 생성, 폴더 분류, 담당자에게 전송까지 마무리한다.

HP는 올해 하반기 중에 구글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HP 사무 기기 간 연결도 지원할 예정이다. 투안 트란 HP 기술 및 조직 혁신 부문 사장은 “복잡한 로그인 과정, 기기 간 파일 전송 같은 번거로운 기술이 업무를 방해하고 생산성과 창의성을 떨어뜨린다”며 “기술을 조작하는 데 쓰는 시간을 생산성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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