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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도 미국 전쟁 아니야… 나토 시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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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우리가 돕긴 했지만 우크라이나도 우리(미국) 전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내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예정됐던 일부 무기를 중동으로 돌리려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그래서 독일 수장이 ‘이것(이란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한 걸 들었을 때, 나는 ‘음 우크라이나도 우리 전쟁이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주 부적절한 말이었지만 그는 해버리더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는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분명히 해두겠다.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나토에 크게 실망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건(이란 전쟁) 나토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배를 가져와 총격받는 사람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주 사소한 일인데도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충격적인 일을 했다. 가장 긴 유대를 갖고 있는데도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전에 항공모함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스타머 총리가 수용하지 않은 일을 언급하며 “우리에 비해 장난감 수준인 항공모함을 ‘전쟁이 다 끝나면 보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미 이겼으니까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양 차고스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을 영국이 당초 불허한 것을 두고도 “B-2 폭격기를 착륙시켜야 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미주리주까지 다시 날아가야 했다. 2시간이면 될 거리를 17시간 동안 날아갔다. ‘장난하냐’고 내가 말했다. 그들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대해선 “호주도 훌륭하지 않았다. 호주 때문에 좀 놀랐다”면서 “중동의 5개국을 제외하면 누구도 훌륭했다고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다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를 보호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쏟아부었다”며 “이론적으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인데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거기에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나토에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 아주 중요한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란 전쟁이 수습되는 대로 동맹국을 상대로 무역‧안보 협상에서 보복성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려 했던 무기를 중동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핵심 탄약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군수 물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토 대상에는 ‘우크라이나 우선순위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을 통해 주문된 무기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URL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직접 지원이 축소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이 자금을 모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핵심 공급망이다. 특히 패트리엇 등 일부 방공 무기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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