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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4분기 환율 방어에 역대 최대 34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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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4분기 시장안정조치 내역’

달러 기준 224억6700만달러 순매도

연간 기준 코로나 이후 최대 투입

원화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530원을 돌파한 3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달러·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원화 환율이 빠르게 올랐던 지난해 4분기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224억67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고 한국은행이 31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5분기 연속 순매도다. 원화 기준으론 약 34조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79억2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였던 2022년 이후 최대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해 원화 가치 절하 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컸고 개인의 해외 투자도 늘면서 외환 시장의 쏠림이 크게 나타났다. 다른 통화와 지나치게 큰 괴리 폭을 축소하기 위한 강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은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계엄 사태 여파로 급등한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2024년 4분기 37억5000만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해 1~4분기 모두 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월 달러당 평균 1455.5원이었던 환율은 정국이 안정되며 6월 1365.2원으로 내려갔지만 이후 매달 올라 12월엔 평균 1467.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환율은 이달 들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해 31일엔 전일보다 14.4원 오른 달러당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과 정부는 환율이 급변동하면 외화를 사거나 팔아서 변동 속도를 조절한다. 이 같은 외환시장 개입엔 한은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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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하는 외환 보유액이 활용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고, 반대로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다. 한은과 재정경제부는 2019년 3분기부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분기별 거래액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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