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기 불확실성에 은 시세가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이 45억6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적발액(16억9300만원)의 2.7배를 넘어섰다고 관세청이 8일 밝혔다.
지난 2025년 초 트로이온스(31.1g/1Toz)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은 시세는 2026년 초 114.88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232% 상승했다. 관세청은 이같은 시세 상승에 비례해 은 밀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범죄(관세 3%, 부가가치세 10%)도 함께 커지면서 범죄 유인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은 밀수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①여행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은을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면서 휴대 밀반입하거나 ②은 제품을 특송화물을 이용해 목걸이, 반지 등 개인용품으로 위장하여 밀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소포장해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한 후 인천공항에 1회 입국 시 20kg씩 밀수하는 수법으로, 30회에 걸쳐 총 567kg(시가 34억 원)을 국내로 밀수한 일당 9명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밀수된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에 이용되거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은 밀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은 국제 시세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여행자 휴대품 및 특송·우편 화물 등에 대한 밀수 정보 수집·분석과 물품 개장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엑스선(X-ray) 정밀 검색을 확대하여 은 밀수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