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수
6·3 충남 홍성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손세희(58) 전 대한한돈협회장과 국민의힘 박정주(58)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대결한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기다.
손 전 회장과 박 전 부지사는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고(40회)를 졸업했다. 둘 다 정치 신인이다. 이들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 상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했다고 한다.
손 전 회장은 충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양돈 농장을 운영했다. 지금도 돼지 1만마리를 키운다. 그는 “한 번도 민주당 깃발을 꽂지 못한 홍성군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부지사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공기업정책과장과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박 전 부지사는 “공직 경험을 잘 살려서 침체된 홍성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홍성군은 ‘충남 보수의 심장’으로 불린다. 앞서 8차례 홍성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작년 대선 때도 홍성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득표율 1.2%포인트(784표) 차이로 이겼다.
홍성은 조선 시대 충남 서부를 관할하던 관청이 있던 곳이다. 역대 홍성군수 선거에서 당선된 6명 중 5명이 충남도청이나 홍성군청에서 근무했던 공무원 출신이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지역 주민들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그리고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돌린 사람이 적잖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선 내포 신도시가 조성된 홍북읍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홍북읍엔 올해 3월 말 기준, 홍성 전체 인구의 37.7%인 3만8095명이 살고 있다. 2012년 내포 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증가했다. 홍북읍은 2022년 지방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홍성 11개 읍·면 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곳이다. 주민 양모(45)씨는 “젊은 층이 많이 몰려 사는 신도시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세가 점점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