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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일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5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수를 견인하던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중동 전쟁 수혜주로 꼽히던 방산주 마저 상승세가 꺾였다.
관심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하루 전인 지난 3일 5조7975억원을 순매수한 ‘용감한 개미’들은 이날 79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하루 만에 5조원 넘게 매수 규모가 줄었다.
반면,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고수했던 외국인은 작은 규모(416억원)이지만 ‘사자’로 일단 돌아섰다. 투자 태도가 변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를 기록했다. 3일 전장 대비 7.24% 하락하며 5790선으로 내려앉은 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74% 하락한 17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9.58% 떨어진 8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전쟁의 반사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던 방산주도 하락을 면치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7.61%, LIG넥스원은 6.35%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일단 패닉이다. 투자자들, 특히 개미는 과연 ‘팔아야 할지’ ‘추격 매수를 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다만 이같은 폭락장에서 증권가는 여전히 여전히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던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라면서도 “실제 펀더멘털 훼손보단 심리 및 수급 요인에 따라 단기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선 아래, 나아가 4000선 혹은 그 이하로 추가 하락하려면 랠리의 동력이었던 이익 개선 전망이 훼손돼야 하는데 아직 그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며 “현재는 공포 심리가 정점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이란 협상 진전 여부가 지수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압박은 불가피하지만 협상이 진전될 경우 유가 안정과 함께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전략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기존 주도주 흐름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