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춘보 국립순천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향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과 지역의 생존을 결정짓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전남은 국가산단의 설비 노후화와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전환(DX)과 AI 기술 도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심춘보 국립순천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AI가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AI+X 융합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단장과의 일문일답.
-SW중심대학 사업을 준비하면서 어떤 전략을 추진했나.
▲교육 전반에 DX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가치를 내재화하는 4대 포레스트 전략을 준비했다. 핵심 전략으로 NOV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의성과 기술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인 '이매지니어(Imagineer)' 양성 모델을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 산업체에서 직접적으로 학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지속적인 관찰이 가능한 전 주기적 산학연계프로젝트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립순천대가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상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 인재인 이매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이다. 전 학년별 기업체 견학, 산학협력 프로젝트, 인턴십, PBL(Project Based Learning) 등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졸업 후 즉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한다. 또한 지역 산업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산·학 연계형 SW 가치확산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3년간 3만여 명이 수혜를 받았고, 지역 디지털 역량 기반의 SW 가치확산 모델로 확장됐다.
-2023년 사업 선정 이후 대학의 변화는.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SW 개발 역량 강화와 성과다. 선정 후, 처음 참가한 SW인재페스티벌에서 본선에 진출한 6개 대학 중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신규 선정 대학으로는 최초 사례였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경제학, 법학 등 비SW학과 교수진과의 협력을 통해 융합전공인 글로컬금융공학전공이 신설됐다. 전교생 대상 SW아이디어경진대회 개최 및 해외 SW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비전공자 다수가 참여하는 등 SW 교육의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국립순천대의 강점은 SW중심대학 사업과 어떻게 연결되나.
▲국립순천대의 강점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SW중심대학사업의 긴밀한 연계에 있다. 국립순천대는 △우주항공·첨단소재 △그린 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를 3대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사업단은 이 3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스마트농업 분야에 중점을 둔 데 이어, 2025~2026년에는 우주항공 및 애니메이션 분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있다.
-AI대학으로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국립순천대가 준비하는 것은.
▲국립순천대는 기존 SW 교육을 넘어 AI 기술이 대학과 지역 산업 전반에 뿌리내리는 AI 중심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프로젝트 단위 대응이 아닌, 대학 본부 차원의 AI 융합대학 설립을 준비해 거버넌스 체계도 격상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현장·교육이 하나로 연결되는 실무형 교육 체계 도입이다. 인공지능공학부를 중심으로 AI·빅데이터 연구 역량을 결집했다. 이를 지역 주력 산업인 소재, 에너지, 우주항공, 스마트농업 분야 등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전남형 산업 AX 표준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단의 향후 목표는.
▲광양만·전남·남해안 벨트를 잇는 전국 AI 생태계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CNU-NOVA AI 컨소시엄을 구축해 대학 간 인재 양성 협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 공유와 개방이다. 대학이 보유한 고성능 GPU 자원인 'S-Cloud EDU'를 지역 내 타 대학과 기업에 전면 개방한다. 다음은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이다. 고교 단계부터 대학 진학, 취업으로 이어지는 '키즈 노바(KIZ NOVA)'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 기업의 AX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마지막 단계는 글로벌 확산이다. 해외 거점 대학과 협력해 국립순천대 학생들이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우리 대학의 AI 교육 모델을 해외에 전파하는 글로벌 가치확산 캠퍼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