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반도체 호황과 '하이닉스 붐'으로 계약학과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도 기업과 연계된 실무형 교육과 확실한 진로 보장이 맞물리며 계약학과의 영향력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의사제 시행에 따른 의대 증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과 채용이 연계된 계약학과는 전국 13개 대학, 18개 전공에서 모집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계약학과 모집인원 790명 중 대부분 수시전형에서 선발한다. 수시전형 선발 인원 618명(78%), 정시전형 선발 인원 172명(22%)이다. 수시전형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종합전형) 비중이 가장 높고, 논술, 학생부교과(교과전형) 비율 순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계약학과 선발 인원과 방식은 2026학년도와 비교하면 미세한 변화가 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30명 선발에서 올해 40명으로 증원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기존에 논술 90%와 학생부 10%로 평가했지만, 올해는 논술 100% 선발로 전환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포항공대는 종합전형으로 각각 100명, 40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이 없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이 중요하다. 성균관대도 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서류형융합인재,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서류형탐구인재에 수능최저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학과는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다.
가천대 가천바람개비, 고려대 계열적합, 성균관대 면접형 과학인재, 숭실대 SSU미래인재·면접, 연세대 기회균형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 반영 후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가천대와 숭실대는 면접 비율이 50%로 높은 편이다. 이들 전형은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아 학생부 관리와 면접 준비가 필수다.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 100% 전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논술 100% 전형을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연세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다. 경북대 논술전형은 논술 70%와 교과 30%를 반영한다.
대기업 계약학과는 일반 학과 중에서도 합격선이 높다.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기업과의 적합성과 전공 연계를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전형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도 함께해야 한다.
특히 2026학년도 계약학과 지원자는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와 비교해 지원자 수가 38.7% 증가했다. 대구경북과기원(GIST) 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89.0대 1, 울산과기원(UNIST) 반도체공학과 59.2대 1, 광주과기원(DGIST) 반도체공학과 50.2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1.8대 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9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입시에서는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증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의대 정원이 확대됐던 2025학년도 계약학과 최종 등록 포기율은 139%였다. 최상위권 학생이 정시에서 메디컬계열에 집중 지원했음에도 포기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합격자 패턴으로 볼 때 대기업보다는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