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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시선] '오픈소스전환(OX)' 이젠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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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최근 현대자동차가 판매와 생산이라는 제조 기업의 '심장부' 데이터베이스(DB)를 오라클에서 오픈소스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정보통신업계 전반에 파장이 일었다. 1초라도 멈추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핵심 영역을 개방형 체제로 돌렸다는 점에서 국내 오픈소스 도입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려는 차원을 넘어, 거대 벤더의 독점적 지배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주권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경영진의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바야흐로 '탈 공룡'의 바람이 거세다. DB 시장의 오라클은 물론, 기업 인프라의 근간인 전사적자원관리(ERP)의 SAP, 최근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가상화 시장의 판도를 흔든 VM웨어에 이르기까지 기존 독점 사업자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기업은 더 이상 비싼 라이선스 비용과 벤더 주도의 폐쇄적 생태계에 끌려다니길 거부한다. 대신 유연성과 확장성이 보장된 오픈소스 기반 인프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주변 영역에 머물렀던 오픈소스 도입은 이제 기업의 가장 깊숙한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 역시 실무 부서를 넘어 최고경영진의 핵심 전략 과제로 격상됐다. 경영진은 더 이상 기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유지보수'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개방형 체계를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고심한다. 현대차의 사례처럼 지난 10년간 차근차근 기술적 신뢰를 쌓아온 기업이 전사 시스템의 근간을 통째로 바꾸는 단계에 진입한 것은 경영진의 거시적인 안목과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거대한 흐름은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기술적 '마이그레이션(이전)'이 아니다. 기업은 이제 오픈소스를 상용 제품의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기업의 미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바라본다. 특히 급변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유연하게 처리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특정 기업의 폐쇄적인 기술 환경에 갇혀서는 AI 기술 발산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시스템의 근간을 바꾸는 '오픈소스 전환(OX)'이라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취재를 통해 이미 많은 기업이 오픈소스의 유연성과 대안 솔루션의 효율성을 상용 제품과 치열하게 저울질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성공적인 전환 사례가 핵심 영역에서 증명되면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는 기업의 행보도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소 기업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존 강자가 부침을 겪는 지각변동이 교차할 것이다.

핵심은 이런 변화가 우리 IT 생태계가 특정 외산 솔루션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업의 OX 전략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의 선택이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오픈소스가 불러온 이 변화의 파급력이 과연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해진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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