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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듀플러스]세종대, AI·콘텐츠 산업 플레이어로 도약…'소울엔진' 법인 설립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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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전경=세종대

세종대학교가 인공지능(AI)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을 넘어 실질적 플레이어로 나선다. 대학이 전면에 나서 AI 기반 제작 공정 혁신을 주도하는 첫 사례로,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종대는 AI 기반 공정 설계 역량과 콘텐츠 제작 숙련 인력을 결합해 학내 기업 '소울엔진'을 설립하고, 4월 법인을 출범한다. 대학이 보유한 AI 기획·제작 기술과 산업 현장 경험을 결합해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시도는 제작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AI 전용 파이프라인'을 대학이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대형 기획·제작사들이 인력 중심의 콘텐츠 공정 구조로 급격한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세종대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AI 퍼스트' 기반 제작 체계를 구축해 공정 혁신을 추진한다.

박재우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 교수는 “대학 기업 창업을 넘어 대학이 직접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의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AI로 접목하는 주체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할을 콘텐츠 산업 현장으로 확장해 기술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첫 시도”라고 밝혔다.

세종대 AI미디어랩&버츄얼 스튜디오(사진=권미현 기자)

소울엔진은 AI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과 개소를 앞둔 'AI미디어랩 & 버츄얼 스튜디오'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기존 콘텐츠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공정에 AI를 적용해 제작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노동집약적 구조인 애니메이션 산업의 한계를 AI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박 교수는 “기존 콘텐츠 기업들은 레거시 공정 구조와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인력이 AI 환경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까지 겹치면서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처음부터 AI 기반으로 제작하는 과정은 기획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획기적인 속도를 보여주며 산업의 경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업 현장의 수요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차기 시즌을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의뢰하거나, 신규 애니메이션의 아이디어가 실제 콘텐츠로 구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개념검증(POC) 트레일러 제작을 AI 공정으로 수행하는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배경·카메라 연출·시각효과 등 전 공정을 AI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며 교육·공공 콘텐츠 제작과 연계한 공동 제작 사례 등 다양한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박 교수는 “여러 기업이 AI 기반 제작 파이프라인 설계와 최적화를 위해 대학에 직접 의뢰하고 있다”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노동집약적인 애니메이션 산업에어 AI 전환은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제작 방식 전체를 재설계하는 과정인 만큼 시장 반응과 호응이 매우 뜨겁다”고 강조했다.

웹툰사, 스튜디오, 플랫폼 등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형 제작위원회' 모델을 통해 투자와 제작을 동시에 추진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 시 제작위원회를 구성해 투자 유치와 제작, 홍보를 함께 추진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제작 속도가 더디고 안정적인 구축 환경을 담보하기 어려워 펀드 조성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제작위원회 모델을 구축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콘텐츠 상용화 시점과 성과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POC 트레일러를 빠르게 제작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존의 고비용·저효율 투자 구조를 개선한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혁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작 기간이 단축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즉각 시각화해 플랫폼에 선보일 수 있고, 대학이 곧 산업 현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

박 교수는 “애니메이션 분야 워낙 고도화된 작업이라 학생들이 바로 투입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AI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손색없는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소울엔진에서 학생들이 기획, 연출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과 관계자들에게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영혼을 움직이는 엔진'이라고 설명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종대가 콘텐츠 산업의 판을 효율과 성과 중심으로 바꾸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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