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당히 심각한 사안… 우연이길 바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핵·우주 분야 과학자가 연이어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의혹이 확산하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폭스 뉴스·NBC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5일 당국이 군사·핵·항공우주 분야 과학자 최소 11명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온라인에서 처음 제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원 등 여러 과학자가 최근 몇 년간 특이한 상황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되자, 일각에서 이를 둘러싼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의혹과 관련된 실종·사망 과학자.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특히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만 마이클 데이비드 힉스(2023년 7월 사망), 프랭크 마이발트(2024년 7월 사망), 모니카 레자(2025년 6월 실종) 등 3명의 인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지난 2022년 과학자 에이미 에스크리지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에스크리지는 반중력 기술을 연구했는데, 지난 2020년 과학 유튜버와 인터뷰에서 “반중력을 발견한 이후 삶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괴롭힘과 협박까지 당했다. 정말 끔찍하다”고 토로한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일주일쯤 뒤에 알게 될 사건이다. 이는 꽤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저 우연의 일치이길 바란다”며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
이어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 성명을 통해 “에너지부, 국방부, 그리고 주 및 지역 법 집행 기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해답을 찾을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나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나사와 관련된 어떤 것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징후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