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과도한 의존과 동거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3년 차 30대 후반 여성 A씨가 시어머니와의 관계로 인한 고민을 털어놓은 글이 올라왔다.
시어머니의 과도한 의존과 동거 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A씨는 연애 3년 후 결혼했으며 결혼 전후로 양가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애 중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약 3개월 뒤 시아버지까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어머니가 큰 상실감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
시어머니는 사회생활 경험이 없고 남편에게 의존해온 탓에 이후 둘째 아들인 A씨의 남편에게 정서적·행정적으로 크게 의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 역시 일주일에 3~4차례 시어머니를 찾아가고 여행을 함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돌봤지만 시어머니는 만나지 않는 날이면 새벽마다 "혼자라 외롭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결혼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시댁으로부터 별다른 지원 없이 결혼을 준비했으며 이후에도 금전적 도움은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어머니는 큰아들에게는 수천만원대의 지원을 이어왔다고 한다.
A씨는 지원은 큰 아들에게 하면서 정서적 의존은 둘째 아들에게 하는 시어머니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씨는 금전 문제 자체보다는 지원은 다른 자녀에게 하면서 각종 문제 해결과 정서적 의존은 자신과 남편에게 집중되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갈등은 시어머니의 동거 요구로 다시 불거졌다. 시어머니가 집 리모델링을 이유로 A씨 부부 집에서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남편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좋아할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리모델링을 포기하거나 이사를 가겠다는 말까지 꺼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시어머니가 머물 수 있는 다른 가족의 집이 있음에도 굳이 자신들의 집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2주도 함께 지내기 힘든 내가 나쁜 며느리인지 모르겠다"며 "내가 양보하면 모두가 편해지겠지만 그게 맞는 선택인지 고민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평생 참고 살 것 아니면 그냥 나쁜 며느리 해라" "큰 아들 집에 가라 해라" "외로우면 양로원을 가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