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종 와인 선보여⋯시음·구매·페어링 한자리에
보틀존·재즈 공연·체험 행사로 성황
"와인 시음 후 취향에 맞게 고르는 재미가 있네요."
4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에서 열린 '남산 와인페어'를 찾은 40대 고객이 이렇게 말했다. 여러 와인을 직접 맛본 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N서울타워 '남산 와인페어' 시음 부스에 모인 방문객들이 와인을 맛보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올해 8회째를 맞은 남산 와인페어는 지난달 28일 시작한 'N서울타워 블라썸 페스타'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5일까지 진행된다. 봄 시즌 남산을 찾은 방문객에게 와인과 공연, 체험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행사장을 찾은 고객에게는 다양한 체험 혜택이 제공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와인 시음권과 시음용 와인잔, 칠링백, 푸드 이용권 2장 등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 와인장터에서 여러 와인을 직접 시음한 뒤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와인은 보틀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시음과 구매, 현장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와인잔을 손에 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부스를 돌며 제품 설명을 듣고 와인을 한 모금씩 시음한 뒤, 향과 맛을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와인 선택의 폭도 넓다. 신세계L&B, 아영FBC, 금양인터내셔날 등 14개 업체가 참가해 2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였다. 레드·화이트·로제·스파클링 등 다양한 제품군이 마련됐고, 이들 업체는 현장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어울리는 페어링도 함께 추천하며 고객을 맞이했다. 단순 시음에 그치지 않고 제품 특징과 어울리는 음식까지 함께 제안해 선택을 돕는 방식이다.
행사 운영에도 세심함을 더했다. 시음용 와인잔 세척 시설을 마련해 방문객이 여러 종류의 와인을 부담 없이 맛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인을 연이어 시음해야 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편의성을 높인 조치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잔 상태에 대한 부담 없이 여러 제품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와인 시음과 함께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시간대별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게임과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도 진행돼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와인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공연과 이벤트를 곁들여 연인,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N서울타워 '남산 와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보틀존과 휴게 공간 사이를 오가며 봄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N서울타워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표 방문지인 만큼,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틀존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와인 시음과 구매에 그치지 않고 서울의 야경과 도심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소피아 마르틴(20·스페인)씨는 "와인 구매 고객 전용 보틀존이 있어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가격대도 괜찮았고, 할인권으로 식사까지 가능해 가성비가 좋았다"고 말했다.
N서울타워 '남산 와인페어' 방문객들이 테이블에 앉아 와인과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한편 CJ푸드빌에 따르면 남산 와인페어 첫 주차인 지난달 28~29일 N서울타워 방문객은 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주말 평균 방문객 수보다 53% 증가한 수준이다. 이달 3일까지 온라인 사전 판매된 남산 와인페어 티켓은 전년 행사 대비 131% 늘었고, 외국인 판매분은 2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