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손주를 맡겨달라며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어머니가 손주를 맡겨달라며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털어놓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소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어머니가 늘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출산 이후 시작됐다.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를 맡겨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고, 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물론 오히려 돈을 주겠다고 나섰다. 이유는 손주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부담을 덜고 쉬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실제로 아이도 할머니를 잘 따르고 시어머니 역시 정성을 다해 돌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시모에 대한 거부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고 털어놨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A씨의 거부감은 점점 커졌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힘든 과정을 거쳐 낳은 아이를 시어머니가 강탈하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던 시어머니가 아이 앞에서만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점 역시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최근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아이를 맡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어머니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손주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운동 수업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하며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손주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이 지나치게 냉정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면서도,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감정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참 못 됐다" "시모 입장에선 고생해서 낳은 아이 강탈한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시모가 뭘 그리 잘못했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